[라켓 평가기] 던롭 M-Fil 300 > 제품사용기

1. 들어가며


많은 동호인 여러분들께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던롭의 300G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설계와

좋은 재질이 결합되었던 이유로 뛰어난 성능을 보였었습니다.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좋은 평가를 받은 라켓의

후속 모델을 낸다는 것이 사실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던롭은 여러 연구끝에

과감히 새로운 300G의 후속 모델을 출시합니다. (5/20 예정)

이름이 조금 바뀌었는데 300G가 아닌 M-Fil 300입니다.



G시리즈는 과거의 맥스 200G이후로

던롭의 최고급 라켓에만 붙는 이름이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많은 라켓에 G가 붙으면서

그 의미가 조금 변질도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던롭은 이 이름에 대한 나름대로의 마케팅을 구사하였고

그 결과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라켓명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던롭은 새로운 라켓을 출시하면서

새롭게 M-Fil이란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겠으나 M은

과거 맥스 200G의 M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G와 M을 던롭의 확고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함일까요?

어찌되었건 동호인의 입장에서는

그 품질만 좋으면 이름이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국제스포츠는 던롭에서 수입 전에 제공하는

M-Fil300의 시제품을 받아 보았고

몇일간에 걸친 시타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라켓을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흥분되고 또 기대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느꼈던 기분을 동호인 여러분들과 공유해 보겠습니다.





2. 300G와의 스펙상의 변화

무게와 헤드사이즈, 프레임 두께 등은 전혀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밸런스도 거의 동일하여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는데 바도 프레임 강성입니다.

기존의 300G는 RA 64정도의 강성을 갖는 라켓이었는데

이정도의 수치에 걸맞게 상당히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낄 수 있었던 라켓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출시된 M-Fil 300은

RA 61 정도의 대단히 낮은 수치를 갖는 라켓입니다.

이정도라면 시중에 출시된 300그램대의 라켓 중

가장 부드러운 수준인데 실제로 공을 쳐 보면

부드러움이 증가되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의 300G에 비해서 공을 더 오래 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손에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확실히 다릅니다.

그렇지만, 멍청한 부드러움이 아닌

나름대로의 손맛을 느낄 수있는 부드러움 입니다.

이러한 타구감의 차이가 300G와의 가장 큰

스펙상의 차이라 하겠습니다.





3. 라켓의 기본 성격


무게가 295그램이면 사실 절대로 무겁다고 할 수는 없는 라켓입니다.

그렇지만, 이 라켓은 그런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만만한 라켓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경량 투어형 라켓입니다.

프렘임이 얇으면서 특별한 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라켓의 프레임 설계와 좋은 재질이 결합되어

지극히 기본에 충실한 라켓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보고 만만히 플레이 할 수 있는 라켓은 절대 아닙니다.

무게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스윙을 요구하고

또 그에 걸맞는 정교함도 요구합니다.

이 라켓은 단순히 가볍다고 하여 선택해서는 안되는

경량-고성능 라켓입니다.




4. 그라운드 스트록

부드러운 타구감을 갖지는 하지만, 상당히 경쾌한 타구감입니다.

스핀 성능은 변홤없이 신뢰할만 하고

컨트롤 성능 역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300G에 비해 같은 정도는 아니고 조금 더 나아졌다고 할까요?

나름대로의 정교함은 확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또, 볼 끝이 조금 더 살아있다는 느낌입니다.

상당히 부드럽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강타를 해도

큰 무리가 느껴지지않고 상당히 일관성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빠르지 않은 스윙에는

그렇게 관용적인 라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쉽게 당할 수 있는 볼을 치기 싫으시다면 M-Fil 300으로는

300G와 마찬가지로 빠른 스윙을 하셔야 합니다.




5. 발리

꾹 눌러주는 발리, 확실히 컨트롤 할 수 있는 발리 ....

이러한 모습이 M-Fil 300이 갖는 발리에 대한 특성입니다.

부드러운 일부 라켓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면의 불안함은 별로 없습니다.

부드러운 라켓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온

던롭의 나름대로의 노하우일까요?

강한 볼을 부드러운 면으로 쉽게 맞받아 칠 수 있게 해 주는

확실한 면을 갖고 있습니다.

300G와 비교해서 확실히 편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반발력이 조금 더 증되되었다는 느낌이 들고 발리가 아주 편합니다.

그러나 이 라켓을 절대로 고 반발형 라켓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해머 스타일의 라켓과 같은 쉬우면서도

관용적인 발리를 하게하는 라켓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잡아서 꾹꾹 눌러주셔야 합니다.





6. 서브, 스매쉬


무게를 고려하면 상당히 묵직함을 갖습니다만,

일반적인 투어형 라켓처럼 묵직함을 갖는 라켓은 아닙니다.

그러나 빠른 볼에는 대단히 강점을 보이며

스핀, 슬라이스 서브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라켓이 아니므로

사용자의 실력 이상의 성능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만큼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빠른 볼로 상대를 제압하게 해주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단식이 아니라 복식이라면

이 정도 서브, 스매쉬 성능이면 모든 게임을 제압 할 수 있지 않을까요?




7. 기타


라켓에서 느껴지는 터치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딱딱한 라켓을 주로 사용하시던 분들이라면

라켓에 쉽게 적응할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동급의 부드러운 라켓을 사용하시던 분이시면

M-Fil 300만의 터치감에 상당히 만족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부드럽게 상대를 제압하는 능유제강의 부드러움을 가진 라켓입니다.





8. 변화하는 던롭


던롭은 최근에 들어서 M-Fil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보다 더 확실히 굳히려 하는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타구감이 던롭의 추구하는 점인 것 같고

이러한 목표에 신형 M-Fil 300은 대단히 충실 한 라켓이라 생각됩니다.

국제스포츠는 언제나 부드러운 라켓을

최 우선으로 권장드리고 있습니다

던롭, 펠클, 헤드의 일부 라켓, 프렌스의 일부 라켓 등이 그러합니다.


20년 이상 샵을 운영하는 쪽에서 부드러운 라켓을 권장하는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동호인은 장시간 플레이하며 가능한 부상에서 멀여져야 합니다.

이런 부드러운 라켓은 위의 2가지를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장시간 플레이하여도 부답이 없고

부상으로부터 더 안전합니다.



동호인 여러분들께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 라켓을 선택하셔서

즐거운 테니스를 부상없이 보다 오래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